돌아온 이세돌, 창하오와 마지막 승부

  • Array
  • 입력 2010년 4월 4일 19시 55분


코멘트
24일 비씨카드배 결승전

우승상금 3억원을 향한 세계 반상 레이스,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결승전은 이세돌 vs 창하오의 대결로 결정됐다.

4일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4강전 두 번째 대국에서 ‘17세 소년 돌풍’의 주역 박정환 7단은 중국의 맹장 창하오 9단에게 290수만에 흑 불계패를 당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두텁고 단단하게 판을 짠 두 사람은 종반에 이르기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국 창하오의 노련한 반면운영에 밀려 덤이 부담스럽게 된 박정환이 돌을 거두고 말았다.

반면 ‘돌아온 제왕’ 이세돌 9단은 하루 앞선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4강전에서 후배 김기용 5단에게 4집반차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해 6월 휴직에 들어가 올 1월에 복직한 이세돌로서는 TV아시아선수권전 이후 10개월만의 결승진출. 복직 이후 이세돌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4연승을 구가하고 있어 조금도 녹슬지 않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결승전은 24일부터 5판 3선승제로 벌어진다. 이세돌과 창하오는 지난해 농심신라면배와 후지쯔배에서 만나 각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