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세계선수권 불출전 사유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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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아버지 주장 누리꾼 “파벌 싸움 탓”
빙상연맹 “발목 부상 자필서명 사유서 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21·단국대)가 21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파벌 싸움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을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안현수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누리꾼 ‘태광트레이딩’은 24일 안현수의 팬카페 게시판에 “빙상연맹과 코치진이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선수에게 출전을 양보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누리꾼은 “(빙상연맹이) 분명히 대표 선발전 순위대로 출전시킨다고 했고 부상 선수가 있으면 차순위자가 출전한다고 공지했는데 4위를 한 김성일이 아닌 5위 곽윤기를 출전시킨 것도 위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누리꾼은 “현수는 파벌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왕따를 당했다. 같은 선수의 부모로서 모른 척한다는 게 정의롭지 않은 것 같았다”며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빙상연맹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정수가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소피아 현지에서 제출한 사유서에 따른 것이며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출전하지 않는다고 돼 있는 사유서에는 이정수의 자필 서명까지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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