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동갑 ‘연아 키즈’ 3인방 점프-스피드 쑥쑥 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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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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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박소연-이호정 발군
‘남자 김연아’ 이동원도 두각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등록된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2006년 237명, 2007년 267명, 2008년 229명으로 250명 안팎에 머물러 왔다. 그러다 지난해 갑자기 100명 이상 많아진 348명으로 늘어났다. 김연아가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김연아 키즈’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올림픽 제패로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더욱 희망을 부풀리게 됐다. 김연아의 뒤를 이을 만한 재목으로 평가받는 유망주로는 1997년생 동갑내기 3인방이 꼽힌다. 김해진(13)과 박소연(13), 이호정(13)이 주인공.

김해진은 지난달 피겨종합선수권에서 곽민정을 제치고 우승해 경기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박소연도 이 대회에서 고교와 대학 언니들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피겨꿈나무대회에서도 우승한 김해진은 12세 때 트리플 악셀(공중 3.5회전)을 제외한 다섯 가지 트리플 점프를 뛰며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1월 종합선수권대회 주니어 부문 우승자 이호정도 최근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남자 김연아’로 불리는 이동원(14)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남자 피겨의 유망주다. 지난해 4월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13세 이하) 부문 남자 싱글에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렸다.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피겨 전문가들은 “나이에 비해 점프와 스핀, 스피드가 모두 뛰어나고 표현력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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