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나도 음악 불법 다운로드를 해 봤다”

  • Array
  • 입력 2010년 2월 26일 16시 57분


코멘트
가수 신해철. 사진제공 | QTV
가수 신해철. 사진제공 | QTV
가수 신해철이 “가수들의 음악을 불법 다운로드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신해철은 리얼 엔터테인먼트채널 QTV 김구라의 진실게임 토크쇼 ‘모먼트 오브 트루스(이하 ‘MOT’) 시즌2’의 도전자로 나와 녹화 도중 이 같이 밝혔다.

신해철은 넥스트 6집에 불법 다운로드의 현실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곡 ‘Eternal Winter Suite’를 수록하는 등 음원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 앞장서 반대 활동을 해 왔다.

이날 MC 김구라가 신해철에게 “당신은 구입 가능한 다른 국내 가수의 음악을 불법으로 다운로드 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한참을 망설이다 “네”라고 대답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신해철과 함께 출연한 문희준, 홍석천 등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해철은 “앨범을 23장 냈을 당시 앨범 한 장당 200원씩을 내고, 내 앨범 23장을 다운 받았다”며 “불법 다운로드라는 문화는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기에 그 문화를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슬펐던 건 내 앨범 23장을 4600원에 들을 수 있다는 것보다 음질이 96kbps로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부터는 인터뷰 할 때 불법 다운로드를 받더라도 음질을 높여서 받으라고 말한다. 그런 음질로 다운받는 거라면 내가 그렇게 고생해서 음악을 만드는 의미가 없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해철은 “단일 가수 앨범은 안 받아봤고 히트곡, 클래식 모음집을 다운 받아 봤다. 그 다음에 CD 가게에 갔는데 돈 주고 못 사겠더라. 소비자들이 CD 구입비가 아깝다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내가 좋아하는 F(x), 카라의 음반은 반드시 구입한다. 정품이 없으면 팬들끼리 인정 안 해 준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신해철이 출연하는 ‘MOT 시즌2’ 8회는 27일(토) 밤 12시, QTV에서 방영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