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한복 입으려면 제대로 입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2일 17시 00분


코멘트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민속의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왔습니다. 옷장 깊숙이 넣어둔 한복을 꺼내 입을 때가 돌아왔습니다.

(김정안 앵커) 옛말에 '한복은 입는 사람이 반 바느질'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잘 입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한복 잘 입는 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 포트>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설 나들이에 나서는 한 가족의 모습은 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만듭니다. 요즘에는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는 모습도 TV나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SBS 드라마 '제중원' 외국인 연기자 션 리처드
"처음엔 불편했는데요. 이제는 훨씬 편해요. 청바지 보다 자연스러워요. 앞으로 명절 때마다 한복을 꼭 입고 싶어요."

하지만 한복을 입을 때는 반드시 지켜야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색감이 곱고 고급스러운 한복이라고 해도 입는 법을 잘못 알고 있으면 안 입느니만 못합니다.

남자 한복은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순서로 입습니다. 여기에 버선까지 신으면 한복을 완벽하게 갖춰 입는 것입니다. 하지만 버선이 없다면 검정 색의 양말보다는 흰색의 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박술녀)
"사실 바지, 저고리, 조끼까지 입는 것이 합리적이에요. 조끼 위에 두루마기를 입으면 됩니다. 두루마기를 입을 때는 꼭 마고자를 벗는 것이 입는 사람도 불편하지 않고 합리적입니다."

남자 한복보다 까다로운 것이 여자 한복입니다. 흔히 여자는 저고리와 치마만 입으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자 한복은 속옷부터 갖춰 입어야 맵시가 그대로 살아납니다.

인터뷰(박술녀)
"예전에는 속옷을 일곱 가지씩 입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속치마와 속바지만 입는데, 이 것은 꼭 챙겨 입으셔야 합니다."

속치마를 입을 때 가슴을 조여서 정리하고, 치마를 입을 때는 뒷부분보다 앞부분을 내려서 입습니다. 저고리를 입을 때는 깃이 뒤로 처지지 않게 앞섶을 당겨 입어야 합니다.

한복 을 잘 차려입은 후에는 마무리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머리는 하나로 묶어주고, 평소 착용하고 있던 액세서리는 벗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귀걸이는 착용하지 말고 목걸이도 한복위로 보이지 않아야합니다.

(브릿지)
조언에 따라 한복을 따라 입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름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복만큼 입는 방법에 따라 맵시가 달라지는 옷은 없습니다. 1년에 많아야 3, 4번 입는 옷이라고 해서 대충 입는 것이 아니라 한복의 특색을 살려 입는다면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