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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정장애 부작용, 뛰어난 효능 때문에… 발기능력은 향상되기도”

입력 2010-02-08 03:00업데이트 2010-0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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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비대증을 약의 성기능 저하 부작용 때문에 치료하지 않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성적 욕구도 중요하지만, 소변조차 시원하게 볼 수 없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으니까요.”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부작용과 약의 효능 중 무엇을 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의 성기능 저하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성기능에 관심이 높아서일까? 유독 성기능 저하 부작용은 발생 확률이 낮더라도 크게 확대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뛰어난 치료 효과보다 작은 부작용이 더 알려져 근거 없는 얘기들까지 확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기능 저하를 걱정하는 연령층은 대게 성생활 빈도가 높은 젊은 남성이다. 반면 전립선비대증 발병 연령층은 주로 50대 이상이며, 실제로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며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60대 이상이다. 나이가 들면 노화와 함께 성기능은 조금씩 약해지긴 마련. 당연히 성생활 빈도도 줄어든다.

이 교수는 “60대 이상 환자들이 성기능 저하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성기능 저하 부작용이 전체에서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다, 기능 저하 정도도 미비해 고령 환자들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전립선 근육을 이완시켜 요도의 압박을 풀어주는 알파차단제는 ‘역류성 사정 장애’가 부작용으로 꼽힌다.

이 교수는 “역류성 사정 장애는 성 생활에 전혀 문제를 주지 않는다”면서 “사정량이 평소보다 조금 줄어드는 것일 뿐, 사정을 아예 할 수 없거나 정액이 마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파차단제의 근육 이완 효능은 음경근육에 영향을 미쳐 발기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면서 “부작용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약을 증상에 따라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알파차단제 성분은 테라조신, 독사조신, 탐술로신, 알푸조신 등 4가지. 현재 국내에는 이 성분을 이용한 알파차단제가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이 교수는 대한남성과학회 연구이사, 아시아태평양성의학회 정보이사와 함께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비뇨기계 중개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남성갱년기 클리닉, 남성의학클리닉 등을 운영하며 발기부전 유전자치료, 조루에 대한 진단기준 개발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겸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신헌준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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