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교수준 이전으로 +α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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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출신 전문가그룹 금강포럼 ‘교육특구’안 제시

충청 출신 전문가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밀레니엄 금강포럼’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종시 정부안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토론자로 나선 최창식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서울시 행정부시장)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국가중심도시에 대한 기대가 컸던 지역 주민의 상대적 상실감을 달래 주기엔 역부족”이라며 “세종시에 서울대나 KAIST 등의 본교 수준이 이전하고 몇 개의 국내외 우수대학이 유치돼 명실 공히 교육특구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수정안+α’론을 제기한 것이다.

세종시 민간합동위원으로 참여한 김성배 숭실대 교수는 이날 기조발제를 통해 “원안에서 자족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역의 면적은 전체 면적의 6.7%에 불과하지만 수정안은 20.7%에 이른다”며 “행정 기능보다 경제활동으로 도시가 발달하는 현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원안보다 수정안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신도철 숙명여대 교수는 “세종시가 처음부터 정략적 선거공약에 따라 추진된 정책이란 점에서 수정안은 포퓰리즘의 함정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레니엄 금강포럼은 충청 출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정책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는 취지로 7일 발족했다. 검찰총장을 지냈던 김각영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와 정구종 동서대 교수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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