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 따라 정리한 ‘성경 고유명사 사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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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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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 3000여개 관용어 300여건
성경서 유래한 영어표현까지 밝혀

성경에 나오는 고유명사를 현행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정리하고 성경에서 파생한 영어 표현까지 소개한 ‘성경 고유명사 사전’(박재역 지음·생명의 말씀사·사진)이 나왔다.

동아일보 어문연구팀 기자인 저자는 3000여 개의 표제어와 300여 건의 관용 표현을 담은 사전을 4년 만에 완성했다. 표제어를 일본어, 중국어, 라틴어 등 7개 언어로 표기해 사전 하나로 다른 언어로 된 성경과 비교 연구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마태’의 경우 영어로는 ‘매슈(Matthew)’, 라틴어로는 ‘마테우스(Mattheus)’로 쓰는 등 다양하지만 저자는 한글 성경 개역개정판에 따라 ‘마태’를 표제어로 삼았다.

저자는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신문사에서 교열 업무를 보며 성경 번역본마다 다르게 표현돼 있다는 것을 알고 통일된 성경 용어 사전 발간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디움, 홀로코스트 등 성경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을 밝혀놓은 것도 성서 해석을 풍부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영상 장로회신학대 신학과 교수는 “성경은 전 세계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인데 우리나라에서 이제야 제대로 된 성경사전이 나왔다”고 평가하며 “가톨릭과 개신교단이 같은 성경 표현을 다르게 표기하는 문제 등 성경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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