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서울시장 “뜨거운 열기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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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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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도전 1.4km서 멈춰
“안전한 자전거도로 확충”

8일 열린 2009 투르 드 서울 국제사이클대회에 참가한 내빈들이 선수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대표,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탤런트 박상원 씨, 오세훈 서울시장, 구자열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특별취재반
8일 열린 2009 투르 드 서울 국제사이클대회에 참가한 내빈들이 선수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대표,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탤런트 박상원 씨, 오세훈 서울시장, 구자열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특별취재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005년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때 사용했던 도로 사이클용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오 시장은 이 자전거와 산악용 등 모두 3대의 자전거를 소유한 마니아다.

비옷을 입은 채 시민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출발한 오 시장은 20km를 달릴 계획이었으나 페달에서 발이 자꾸 미끄러지면서 출발선 약 1.4km 지점인 서소문사거리에서 자전거를 멈춘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회 일주일 전인 1일 한강변을 달리며 맹연습을 했을 정도로 이번 대회에 애착을 보였다. 1일 연습 때는 부인 송현옥 씨, 두 딸과 함께 한강변에 나왔는데 가족들로부터 “오붓하게 지내려는데 혼자만 쌩쌩 달리느냐”는 소리를 들었다. 평소에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자전거를 타지 못하지만 주말에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 현장을 자전거로 직접 둘러보며 현장 점검과 운동을 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도로를 계속 확충하겠다”며 “서울시에는 자전거 전담 부서가 마련돼 체계적인 자전거 도시 만들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빗속에서도 자전거 마니아들의 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준비로 국제적 대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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