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상습폭행’ 고소 “늦게 깨워도 때렸고 세차 늦어도 때렸다”

  • 입력 2009년 9월 25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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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장씨 전격 인터뷰

올해는 병원서·주점서 폭행…때린 후엔 ‘친해서 그랬다’며 달래

그러나 인간적 모멸감 참을 수 없었다…잘못 인정하고 공개사과하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원합니다.”

배우 신현준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매니저 장 모 씨가 24일 서울 모처에서 스포츠동아와 단독으로 만나 신현준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장 씨는 인터뷰에서 “그동안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때린 뒤에 ‘친하게 생각해 그런 거니 미안하다’고 나를 달래기도 했지만 모멸감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오후 강남경찰서에 접수한 고소장에서 “2006년 미국 하와이국제영화제 참석 때, 일본 드라마 ‘윤무곡 론도’ 촬영 도중, 올해 8월 서울 강남의 모 피부과, 이달 22일 서울 홍익대 근처 주점” 등 4차례에 걸쳐 신현준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하와이 영화제 때는 늦게 깨웠다는 이유로, 강남 피부과에서는 승용차 세차를 늦게 하고 왔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당했다.

장 씨는 “폭행당하는 순간을 목격한 증인도 있다”며 “곧 경찰에 출두해 진단서 등 폭행당한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자에게 홍익대 근처 주점에서 손과 발로 가슴과 얼굴을 폭행당해 입은 상처라며 목에 난 상처와 왼쪽 가슴에 남은 멍을 보여주었다. 2004년부터 신현준의 매니저를 맡았던 장 씨는 2008년 중순 다른 기획사로 옮겼다가 올해 1월 신현준이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찍을 때 다시 그의 일을 담당했다.

“다시 일할 때 순수한 매니지먼트 업무만 맡기로 약속했지만 그가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편한 술자리에서도 자존심이 무너질 때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지금은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 이번 일에 대해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면서 신현준 측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런 장 씨의 주장에 대해 신현준의 한 측근은 “일단 쌍방이 만나 사태의 자초지종을 아는 게 우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측근은 24일 오후 전화 인터뷰에서 폭행을 당한 장 씨의 주장을 알고 있냐는 물음에 “장 씨가 힘겨워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때마다 서로를 격려해 왔다”며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는 장 씨가 고소를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인 22일 홍대 근처 주점에서 폭행 논란에 대해 “그날 밤 통화를 했다”면서 “너무 격앙돼 다음 날 진지한 대화를 하기로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그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꼬인 매듭은 서로 차분하게 풀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번 파문의 다른 당사자인 신현준은 24일 현재 소속사와도 연락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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