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프랑크 자필문서 박물관 옮겨 일반공개

  • 입력 2009년 6월 13일 02시 59분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의 미공개 자필 문서들이 그녀의 80회 생일을 맞아 일반에 공개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안네프랑크 박물관은 그동안 전쟁문서연구원 문서보관소에 보존돼 온 안네의 자필 문서들을 예전 안네 가족의 은신처였던 박물관으로 옮겨 영구 전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1942년 7월 나치를 피해 은거에 들어가기 직전 쓰기 시작한 일기장(전시 중) 외에 공책 2권,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성공 이후 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해방 후 책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쓴 360장 분량 원고, 작은 메모공책과 회계장부들이 전시된다.

로날트 플라스터르크 네덜란드 교육부 장관은 “역사적인 기록은 그것이 작성된 장소에 전시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의 의의를 말했다.

1929년 6월 12일생인 안네는 나치를 피해 숨어 지내다 1944년 8월 발각돼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갔으며 1945년 봄 해방을 앞두고 장티푸스에 걸려 숨졌다. 살아남은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딸이 쓴 일기를 1947년 책으로 펴내 세상에 알렸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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