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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동서남북/107층 부산롯데월드 착공‘기대반 우려반’

입력 2009-03-12 06:18업데이트 2009-09-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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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진짜 공사를 하는 겁니꺼. 또 속이지는 않겠지예.”

9일 오후 부산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자리에서 열린 높이 510m의 107층 규모 부산롯데타운 타워동 기공식. 축사에 나선 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김은숙 중구청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창배 롯데건설 사장은 이구동성으로 ‘원(原)도심’ 중구 활성화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청받은 400여 명의 중구 주민 반응은 그동안 “짓는다, 안 짓는다”는 논란으로 10년 이상의 세월을 보낸 탓인지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1998년 부산시청이 연산동으로 옮기기 전인 1996년부터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영도다리 재건설 문제와 초고층 빌딩 높이 조정 등 우여곡절 끝에 13년 만에야 첫 삽을 떴다. 건물 구조에 대한 설계변경은 아직도 추진 중이다.

기공식에 이어 인근 자갈치시장 6층 오아제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장과 중구 주민의 간담회 자리에선 더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자갈치시장 친수공간에 크루즈선 선착장을 지어 롯데타운∼충무동 물양장을 연안크루즈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도 그중 하나였다. 보수동 책방골목의 ‘책 문화관’ 건립과 대청로 문화거리 조성, 건어물시장 재개발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민은 “주인인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개발사업이 돼야 한다”며 이 일대 영세상인의 말에 귀 기울여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허 시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19일에는 수영구 주민과 간담회를 갖는 등 15개 기초자치단체를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주인인 주민의 말을 허 시장이 가슴 깊이 새겨 듣는다면 부산 발전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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