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학교에 마을도서관을]같은날 나란히…‘땅끝마을의 행복’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전남 해남군 현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최외순 교감(왼쪽에서 세 번째)과 함께 도서관에 모여 기증받은 책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전남 해남군 현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최외순 교감(왼쪽에서 세 번째)과 함께 도서관에 모여 기증받은 책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150호 해남 현산초교

151호 해남 어란진초교

전남 해남군의 두 초등학교에서 같은 날 나란히 학교마을도서관이 개관했다.

해남군 현산면 일평리 현산초등학교와 송지면 어란리 어란진초등학교에 ‘고향 학교에 마을도서관을’ 캠페인의 150호, 151호 학교마을도서관이 1일 개관한 것.

두 곳 모두 전라남도와 해남군에서 각각 500만 원, 총 1000만 원의 도서관 운영비를 지원받았고 각각 3000권의 도서가 지원됐다.

현산초교는 올해 해남군에서 홈페이지에 독후감을 가장 많이 올린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학생들이 주말마다 집에서 책을 읽고 홈페이지에 독후감을 올리면 교사들이 감상평을 달아 주는 형식이다.

김상인 교장은 “교장실에 학년별, 반별로 학생들의 독서인증 스티커를 붙여 아이들의 독서 현황을 한눈에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에 지원받은 책 목록을 학부형에게 나눠준 뒤 표시를 하면 아동을 통해 책을 빌려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교생이 57명인 어란진초교 개관식에는 노성철 송지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봉식 교장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주민들도 함께하는 도서관을 운영하게 돼 기쁘다”며 “어린이는 물론 주민들도 책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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