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제-통상 분야 핵심 브레인들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중도 경제학자 컴백!

대부분 클린턴 정부에서 주요 역할

감세반대론자 외 FTA 우호인사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통상 관련 핵심 브레인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사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대체로 좌파라기보다는 중도주의 경제학자들로, 클린턴 행정부의 자유시장 중도주의에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를 가미한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주요 경제정책 참모로 첫손에 꼽히는 인물은 오바마 선거 캠프에서 경제정책 책임자로 활동한 제이슨 퍼먼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정책 자문역이었던 그는 조세, 보건의료, 사회보장 분야의 전문가다.

선거운동 때 시니어 경제정책 참모로 일한 어스탠 굴스비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대선 기간 경제공약의 큰 틀을 만든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감세정책에 반대하고 “교육 강화를 위한 세율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니얼 타룰로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낸 그는 오바마 당선인처럼 부시 행정부의 중남미자유무역협정(CAFTA)에 반대하고 있다.

윌리엄 데일리 JP모간체이스 기업사회공헌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비판적인 오바마 당선인에게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참모로 꼽힌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과 달리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신봉자로, 오바마 당선인이 경선 과정에서 NAFTA 개정을 시사한 데 대해 “이견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타룰로 교수와 함께 USTR 대표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라엘 브레이너드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이다. 그는 이번 대선 기간에 오바마 당선인을 대리해 패널로 참석한 무역정책 포럼에서 “FTA에 노동과 환경 이슈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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