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생명체 창조” 美 과학자 최종결과 곧 발표

  • 입력 2007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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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게놈지도를 작성한 미국의 유명 생명과학자 크레이그 벤터 박사가 ‘인공생명체 발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그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생명체 합성을 둘러싼 윤리 문제로 거센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벤터 박사는 이날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화학물질로 합성 염색체를 만들어 왔으며 최종 결과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명은 인간 종(種)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철학적 사건”이라며 “새로운 약품의 개발이나 화학무기에 대한 대응,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 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신시아(Synthia)’라고 이름 붙인 단세포 유기체는 58만 쌍의 유전자 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381개 유전자로 구성된 염색체의 조종을 받게 된다. 이 염색체는 최종 단계에서 살아 있는 세포에 이식돼 이 세포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낸다.

벤터 박사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 염색체를 박테리아 세포에 이식해 완전히 다른 세포로 만들어 내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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