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라디오(103.5MHz) 봄 개편 기자간담회 현장.
오는 30일부터 ‘이경실의 세상을 만나자’(연출 은지향 PD)를 진행하게 될 이경실은 기자들에게 “6개월마다 DJ를 교체하기 때문에 잘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녀는 “1994년 라디오 진행 후 매일 몇 시라는 스트레스 때문에 다시는 맡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이 자리를 맡게 돼 걱정된다”며 “주 청취자인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치, 경제, 사회 등을 쉽게 풀어주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진지한 분위기도 잠깐, 그녀는 곧바로 개그우먼의 본색으로 돌아갔다.
“나랑 같이 새롭게 DJ를 하게 된 옥소리 김정란 등이 ‘정말 하고 싶었던 라디오였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가식이다. 솔직히 금전적인 문제가 더 크다.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생긴다는 게 상당한 장점”이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녀는 “첫 게스트로 방송인 이휘재가 출연하게 됐다. 문자로 ‘정말 고맙다’고 했더니 이휘재가 ‘가족끼리는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줘 정말 고마웠다”며 후배에게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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