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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꽃마중’ 멀리 갈 필요 있나요

입력 2006-03-21 03:01업데이트 2009-10-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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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서울 광진구 한강 둔치에서 노랗게 핀 유채꽃밭을 옆에 두고 한 부부가 느긋하게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 (김동환 작사·김동진 작곡 ‘봄이 오면’)

노래가 절로 나오는 봄이다. 벌써부터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과 따스한 기운이 사람의 발길을 유혹한다. 봄나들이하러 멀리 갈 필요 없다. 3월 말이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봄 냄새 물씬 풍기는 ‘꽃길’을 걸을 수 있다.

▽가까이서 즐기는 봄 꽃길=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은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다음 달 4일 꽃망울을 터뜨리는 등 서울의 4월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발 디딜 틈 없는 벚꽃 관광지를 피해 가까이에서 ‘꽃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공원녹지순환길)은 몇 해 전 심은 벚나무들이 꽤 성숙해 3.2km의 아름다운 꽃길을 연출한다. 기찻길 옆으로 3.7km 가까이 왕벚나무가 조성돼 있는 금천구 시흥역∼가산디지털단지 ‘벚꽃십리길’은 호젓하니 운치 있다.

노란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찔한 유채 꽃밭은 제주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4월 말∼5월 초면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서래섬에 2만5000m²(7500여 평) 규모의 대단위 유채꽃이 한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진구 광나루 천호대교 상류 1만3000m²(3900여 평)도 유채꽃으로 물결을 이룬다.

지난해 이맘때 서울 중랑구 봉화산 자락 주말농장에서 활짝 핀 배꽃 사이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사진 제공 서울시
형형색색의 봄빛 속에서 수줍게 피어나는 흰 꽃도 있다. 4월 중순이면 중랑구 봉화산 자락을 따라 주말농장 3만3000m²(1만여 평)에 하얀 배꽃이 장관을 이룬다. 5월 초 청계천에서는 쌀알 같은 흰 꽃들이 모여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이팝나무도 볼 수 있다.

▽한강변은 계절 따라 ‘꽃 대궐’=한강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화사한 꽃이 어우러진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꽃으로 한강의 계절을 읽는 것도 재미다.

겨울눈을 털어 내고 생명이 기지개를 펴는 3월의 한강. 개나리, 철쭉 등 다양한 색깔의 꽃이 둔치를 물들인다.

5월이면 초록 들판 사이로 붉은 속살을 드러내는 장미꽃이 눈부시다.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350m²(100여 평)는 장미꽃밭을 거닐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가족들에게 인기다.

6월이면 반포대교 옆 둔치 1만m²(3000여 평)에 심어 놓은 밀이 황금색으로 넘실거려 도심 속 이색지대를 연출한다.

서울의 봄꽃길
봄꽃위치(규모)예상 개화 시기
벚꽃광진구 워커힐길(1.5km)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3.2km)
은평구 증산로(2.8km)
강서구 곰달래길(4km)
금천구 벚꽃십리길(3.7km)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7km)
송파구 석촌호수(2.5km) 등
3월 말∼
4월 초
개나리꽃
진달래꽃
종로구 인왕스카이웨이(3km)
성북구 개운산공원(3km)
강서구 우장산공원(4km)
중구 남산공원(5km)
광진구 어린이대공원(5km) 등
3월 말∼
4월 초
이팝나무용산구 서빙고로(0.3km)
송파구 로데오거리(1km)
청계천변(청계광장∼고산자교 5.5km 내)
도봉구 중랑천 둔치(1.7km 내)
노원구 우이천변(2900m² 내) 등
4월 초∼
5월 말
유채꽃중랑구 중랑천 둔치(2.5km)
구로구 안양천 둔치(0.7km)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1km)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2만5000m²) 등
4월 중∼
6월 초
(곳에 따라 차이)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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