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또 실력행사… 대우건설 매각 삐걱

입력 2006-03-11 03:09수정 2009-09-30 09:3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노조의 잇따른 실력 행사로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최근 정부 여당이 일부 기업 인수에 대해서는 출자총액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에 항의해 10일 현장 실사를 막았다. 6일 재개된 현장 실사가 나흘 만에 다시 중단된 것.

이에 앞서 정부 여당은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정부 출자기관 지분 30% 이상)을 인수할 때는 출자총액제한 계산에서 빼 주기로 합의했다.

대우건설 정창두 노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 여당의 방침으로 대기업이 막대한 계열사 자금을 동원하게 되면 대우건설 인수전은 ‘돈 놓고 돈 먹기’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대우건설 매각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출자총액제한 예외 조항에 민감한 것은 이번 조치로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6개 컨소시엄 중 두산과 한화 주도의 컨소시엄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 노조는 올해 초부터 도덕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들 컨소시엄의 배제를 주장해 왔고, 1차 실사 저지(2월 20일∼3월 5일)도 두산 배제가 명분이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A증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전이 ‘머니 게임’으로만 치달을 경우 누가 새 주인이 되더라도 인수 후 자산의 일부를 파는 등 부실 매각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의 잇따른 실력 행사로 매각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매각 작업을 지연시킨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