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 통해 성매매한 여성 40명 조사해보니…

입력 2006-03-09 02:59수정 2009-09-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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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음악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K(26·여) 씨는 지난해 12월 겨울방학을 맞아 귀국했다. 부모가 마련해 준 서울의 고급 아파트에서 동생과 함께 지내게 된 그는 귀국 직후 S결혼정보업체에 연락했다.

K 씨는 이 업체의 소개로 1월 6일 오후 5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역 부근 커피숍에서 T건설회사 이사 S(49) 씨를 만났다. 그는 15만 원을 받고 인근 모텔에서 S 씨와 성관계를 갖는 등 보름 만에 24차례의 성매매를 통해 300여만 원을 벌었다.

K 씨는 낮에는 중고교생에게 피아노 교습을 하고 밤에는 한 차례에 13만∼20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었다.

K 씨처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풍족한 생활을 위해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이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8일 “지난달 적발한 S결혼정보업체의 남녀 회원 800여 명 가운데 신원이 밝혀진 남자 60여 명과 여자 40여 명을 조사했다”면서 “남자 회원은 대학강사와 벤처회사 사장 등이었으며, 여자 회원은 유학생 대학생 주부 등이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받은 여성 가운데 70% 이상이 여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옷값이나 화장품값을 벌기 위해 성매매를 한 20대”라며 “이 가운데 중형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2004년 8월부터 성매매를 알선해 2억5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S결혼정보업체 대표 남모(45) 씨를 구속하고 성매매를 한 유모(43) 씨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이 업체 회원 100여 명을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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