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보기관 정치공작했다”…정치인 가수 등 감시

입력 2006-03-07 03:09수정 2009-09-30 10:0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I5’란 이름으로 알려진 영국 정보기관인 보안국(Security Service·국내 담당)이 정치인 가수 언론인 등을 감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6일자에서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은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활동자금을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감시 파일에 이름이 올랐다. 그는 트로츠키 주의 노동자혁명당이란 정치단체도 지원한 혐의를 받았다. 그에 관한 정보에는 그가 미국으로 이주한 뒤 몇 차례 IRA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으며 ‘영국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IRA에 승리를’이라는 글귀를 서명에 덧붙였다는 사실도 기록돼 있다.

총리도 공작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1964∼1970년, 1974∼1976년 두 차례 재임한 해럴드 윌슨 총리는 MI5의 정치적 제거 대상이었다.

특히 두 번째 임기 말년에 괴한이 자택에 침입했는데 이 사건은 그의 약점을 찾아내 언론에 흘리려는 공작 활동의 일환이었다는 것.

MI5는 냉전 종식 이후인 1993년 일간지 가디언의 외신 담당 부국장 빅토리아 브리턴의 계좌에 35만 파운드(약 6억 원)가 입금되자 이를 리비아의 돈세탁 공작의 하나로 간주해 수년간 브리턴을 감시했다. 훗날 이 돈은 친구가 보낸 명예훼손 소송비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디펜던트는 현 영국 각료 중에서도 잭 스트로 외교장관 등 6명 이상이 MI5의 감시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