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상 경계선 변경 논의” 요구

입력 2006-03-03 03:06수정 2009-09-30 10:3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군사분계선 넘어 악수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참석자들이 2일 회담 장소인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으로 이동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남측 수석대표인 한민구 소장(가운데 가방 든 사람)이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중장(남한의 소장급)과 인사하고 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남북한은 2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남북은 3일 오전 통일각에서 회담을 재개한다.

2004년 6월 설악산에서 열린 2차 회담 이후 1년 9개월 만에 열린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서해상 충돌 방지를 위한 해상경계선 문제를 우선 논의하자고 주장해 회담이 난항을 겪었다.

남측 차석대표인 문성묵 육군대령은 “남측은 가능한 것부터 논의하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이 서해상 충돌 방지를 위한 ‘근원적 조치’를 먼저 협의하자고 요구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주장한 근원적 조치는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폐기하고 남북 합의로 새 해상경계선을 만들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측은 이를 북한이 NLL 무력화를 노린 전략으로 보고 서해상 충돌 방지와 공동어로구역 설정을 위한 세부 조치를 협의하자고 북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 서해 해군부대 간 직통전화 설치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안전통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 △제2차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기조연설에서 서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적 대책과 철도·도로 안전통행에 관한 협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회담 직전 25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RSOI)을 비롯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