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좁게 놀지마라”맷돌춤 CF로 인기몰이 박기웅

입력 2006-03-02 03:38수정 2009-09-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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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명 기자
《최근 나이트클럽에서 가장 뜨는 춤은? 정답은 ‘맷돌 춤’.

‘맷돌 춤’이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넓게 놀아라. 플레이가 달라진다’라는 광고 카피와 함께 한 젊은이가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거북이처럼 목을 쭉 뺀 뒤 빙빙 돌리며 엽기적인 춤을 추

는 휴대전화 광고는 기억할 것이다. “아∼ 그거, 나도 따라해 봤는데”라는 탄성과 함께….》

○ ‘몸치’들에게 딱 맞는 춤

요즘 맷돌 춤이 단연 화제다. 와이드 모니터를 장착한 PMP폰과 일반 휴대전화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광고용으로 만들어 낸 춤이다.

좁은 공간에서 춤추는 데 익숙해진 남자가 넓은 무대에서도 목만 돌려 가며 춤추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 목을 돌리는 모습이 마치 맷돌 같다고 해서 맷돌 춤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 광고는 국내 CF 전문 사이트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누리꾼은 이 춤을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꼽고 있다.

맷돌 춤의 주인공은 신인배우 박기웅(21). 영화 ‘싸움의 기술’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이 춤 하나로 유명해졌다. 2004년 길거리 캐스팅으로 가수 ‘K2 김성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뒤 특이하게도 지난해 5월 일본 공포영화 ‘괴담’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광고 출연 이후 SBS 영화 정보 프로그램 ‘TV 박스오피스’에서 신작 검색 코너의 진행자로 발탁됐고 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의 남자 주인공에도 캐스팅됐다.

2006년 유망주로 급부상한 박기웅을 만나 ‘쉬워 보이지만 따라하긴 어렵다’는 맷돌 춤의 비법을 들어 봤다.

“(주위를 둘러보며 조심스레) 이건 영업 비밀인데(웃음), 포인트는 ‘좁게 놀면 플레이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보세요.”

갑자기 그가 몸을 웅크리더니 손을 가슴에 대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한다. 동시에 목도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다 쭉 빼더니 두 바퀴 돌린다. 목이 하도 탄력 있게 돌아가 마치 고무인간처럼 보인다. “광고 속 모습이 컴퓨터 그래픽은 아니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 직접 배워 보자. 플레이가 달라진다

춤을 추던 박기웅은 정색하고 기자에게 “어깨를 최대한 좁히고 목을 길게 뽑아야 한다. 자, 그대로 따라 해 보라”고 말한다.(그림 참조)

맷돌 춤의 탄생 과정도 이름만큼이나 특이하다. 광고에 캐스팅됐지만 전혀 춤을 못 추는 ‘몸치’ 박기웅을 위해 제작진은 ‘전지현의 마이젯 프린터’, ‘이효리의 애니콜’ 등 다수의 유명 CF 댄스를 만든 안무가 곽용근(38) 씨를 강사로 초빙했다.

“4일 동안 전문가가 안무한 춤을 배웠는데도 제대로 안됐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포기하는 마음으로 평소 술 취하면 내가 추던 ‘막춤’을 춰 봤죠. 동작은 최대한 작게 하고요. 근데 이내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면서 OK 사인이 바로 떨어졌습니다.”

그가 우연히 선보인 막춤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댄스’로 탈바꿈한 것이다. 하루아침에 춤으로 CF스타가 된 그는 “사람들이 나만 보면 춤을 춰 보라고 해서 지금도 목이 아프다.(웃음)”며 “이 춤에서 목 돌리는 동작을 할 때 주변 여성들을 힐끔힐끔 살펴보기 위해 심취한 듯한 표정으로 눈동자를 같이 돌려 주는 게 더 중요하니 명심할 것”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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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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