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에 화물칸… 6월부터 택배서비스

  • 입력 2006년 2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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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객차(客車)의 일부를 화물칸으로 바꿔 물건을 실어 나르는 택배서비스가 6월부터 수도권에서 시작된다.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이 화물운송용으로 활용되는 건 처음.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9일 도시철도공사가 담당하는 지하철 5∼8호선 구간과 인천 수원 분당 일산 천안선 등 한국철도공사 구간을 대상으로 택배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현재 택배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고속철도(KTX)가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연계할 의사를 밝혀 당일 배송 택배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안에 따르면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 1시간 단위로 객차의 맨 앞 또는 맨 뒤의 한 량을 전용 화물칸으로 바꿔 화물을 옮긴다.

목적지에 가장 가까운 역에 도착한 물건은 민간 택배사업자를 통해 가정이나 사무실에 배달된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12월 10일 개최된 전국 철도기관장 회의에서 KTX를 비롯한 여러 철도운영자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며 “2단계 사업에서는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4호선과 KTX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때가 아닌 시간대에는 승객 혼잡도가 100% 이하인데 이는 승객 대부분이 자리에 앉고 일부만 서 있는 수준이라 객차 한 량을 화물칸으로 바꿔도 승객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도시철도공사는 설명했다.

도시철도공사는 건설교통부 및 서울시와 사업 추진에 필요한 협의 절차를 끝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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