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공범자들(임지현 지음 소나무)=‘민족주의는 반역이다’와 ‘대중독재론’을 통해 한국역사학에 새바람을 몰고 온 저자(한양대 서양사학과 교수)의 사고를 이라크전쟁, 과거사 진상규명, 고구려사 왜곡 등 구체적 현실에 접목한 책. 한국사회에 극좌와 극우가 적대적 공존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만5000원.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김성남 지음 수막새)=고조선의 왕검성 전투에서 일제강점기의 청산리 전투까지 우리와 관련된 전쟁을 당대의 국제 전략적 관점과 무기 개발과 군사제도의 변화라는 전술적 차원에서 재검토했다. 다양한 전쟁 개념도가 눈길을 끈다. 1만9000원.
◇거북선-신화에서 역사로(김정진 지음 랜덤하우스 중앙)=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거북선의 세부를 화장실과 조리실까지 생생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복원했다. 이에 따르면 거북선은 3층 구조에 속력은 약 6∼8노트(시속 10∼12km)였고 등 구조는 철갑보다는 목판에 쇠송곳을 꽂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1만6000원.
◇제국주의와 남성성(박형지·설혜심 지음 대우학술총서)=19세기 영국의 남성 중심적 제국주의가 식민주의를 낳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식민주의의 산물인 측면도 크다는 점을 조명했다. 실제 대영제국은 백인의 육체적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인도 등 식민지에 55세 이상의 백인은 보내지 않았다. 1만6000원.
◇국문사행록의 미학(조규익 지음 역락)=명나라와 청나라 그리고 일본까지 조선에서 파견한 사신과 통신사를 수행한 이들이 남긴 국문사행록 속에 담긴 충격과 갈등 그리고 그 소회를 동북아시아 문명론의 단초라는 점에서 접근했다. 1만8000원.
◇역주 경덕진도록(임상렬 역주 일지사)=KBS 다큐멘터리 ‘도자기’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도자기의 심장부로 집중 소개된 징더전(景德鎭)의 도자산업에 대해 청나라 때 체계적으로 정리한 ‘경덕진 도록’의 번역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는 이미 19세기에 번역됐을 만큼 도자연구에 중요한 서적이다.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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