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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金포상금 소속팀-협회 따라 천차만별

입력 2004-09-03 18:14업데이트 2009-10-0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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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금메달이라도 대우는 천차만별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13명. 한국이 딴 금메달은 9개지만 배드민턴 남자 복식과 양궁 남녀 단체전 석권으로 인원이 늘었다.

하지만 이들이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기력 향상 연금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포상금은 같은 기준에 따라 지급되지만 소속팀과 협회에서 주는 각종 포상금은 천차만별이기 때문.

본지의 집계 결과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돈방석에 앉은 선수는 레슬링의 깜짝 스타 정지현(21·한국체대).

정지현은 대학재학 중이지만 2년 뒤 삼성생명 입단을 확정지은 상태. ‘미래의 삼성맨’인 그는 삼성 소속 금메달리스트가 받는 개인당 1억원씩의 포상금을 미리 챙기는 행운을 안았다. 대학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200만원. 또 천신일 대한레슬링협회장이 약속한 포상금 1억원+α가 있다.

이에 따라 정지현은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환산할 경우 6720만원, KOC 포상금 2만달러(약 2400만원)를 더해 최소 2억9320만원을 확보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유일한 2관왕인 양궁의 박성현(21·전북도청)은 2억6568만원으로 랭킹 2위. 그는 연금에서 2관왕 가산점 10%가 더해져 일시불로 1억2768만원을 받는 효과를 누렸고 KOC 포상금도 최다인 4200만원을 기록. 양궁협회 명예회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으로부터는 7000만원에 시가 2000만원 상당의 레저용 차량까지 받았다.

유도의 이원희(23·한국마사회)와 탁구의 유승민(22·삼성생명)이 소속팀으로부터 1억원, 협회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2억4120만원으로 공동 3위.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김동문(29)과 하태권(29·이상 삼성전기) 듀엣은 KOC 포상금에서 단체 기준 금액인 1800만원을 받아 간발의 차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여자양궁 단체 금메달, 개인 은메달리스트인 소녀궁사 이성진(19·전북도청)은 소속팀의 포상금이 적은데도 연금 포인트로만 8400만원을 기록하며 총 1억8700만원을 받는다.

반면 태권도의 문대성(28)과 장지연(25·이상 삼성에스원)은 협회 포상금이 많지 않아 하위권으로 처졌고 윤미진(21·경희대) 장용호(28·예천군청) 등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는 정지현의 40% 수준에 그쳐 명암이 엇갈렸다.

한편 역대 최다 포상금 수혜자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고 손기정 선생 이후 56년 만에 마라톤 금메달을 따낸 황영조.

금메달 포상금만 3억원을 받는 등 당시 물가로 최소 15억원에 이르는 돈방석에 앉았을 거란 게 중론. 최근엔 2002년 월드컵축구 4강에 오른 태극전사들이 3억원씩, 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가 우승상금 8만달러, 출전 개런티 6만달러, 삼성전자 포상금 5000만원 등 총 2억2000만원의 부수입을 챙긴 적이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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