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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푸드]신혼부부 집들이 감각있는 파티연출

입력 2004-05-13 16:39업데이트 2009-10-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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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및 스타일링=강은숙 한국음식연구원 푸드디자인팀장).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결혼철인 5월, 새내기 부부가 쏟아지는 시기다.

화려한 결혼식을 끝내고 꿈같은 허니문에서 돌아오면 동료, 친지들을 초대하는 ‘집들이’가 줄지어 기다린다. 대부분 신혼부부들은 요리가 서툴러 잔칫상을 차릴 엄두를 내기 힘들고, 맞벌이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요새는 음식을 만들어 배달, 상차림, 서빙, 빈 그릇 수거까지 해주는 케이터링 서비스가 인기다. 음식뿐 아니라 전문 파티 플래너와 스타일리스트가 인테리어 장식과 테이블 데코레이션까지 해 주기 때문에 감각 있는 파티 연출이 가능하다.

음식평론가 강지영씨는 “외국에서 살다와 파티 문화에 익숙한 젊은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집들이 케이터링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케이터링 업체가 많으므로 어떤 업체가 경험이 많은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정확히 확인하는 게 좋다. 또 담당자를 집으로 불러 주방기구 작동법과 테이블 위치 등 동선을 점검하고 테이블 세팅과 그릇, 데코레이션 방법을 상의한다. 주문할 음식을 미리 먹어 보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 될 부분.

꽃은 별도 비용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따로 구입하면 경비를 아낄 수 있다. 웨스틴조선호텔 제인패커의 왕경희 지배인은 △예쁜 유리컵에 제철 꽃을 컵 길이의 두 배 정도로 잘라 꽂고, 작은 양초와 번갈아 일렬로 세워 두거나 △접시에 물을 담아 꽃잎을 띄워 놓는 방법을 제안했다. 5월에는 장미, 카네이션, 함박꽃이 좋고 띄워 놓기에는 버베라, 다알리아 등이 예쁘다.

케이터링은 인건비와 수송비 때문에 보통 100만원 이상시 주문 가능하도록 최저 단가가 정해져 있다. 20명이면 적어도 5만원 이상의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는 것. 비용을 줄이려면 음식만 만들어 파는 테이크아웃을 이용할 수도 있다. 테이크아웃 업체는 그릇과 커틀러리 등 식기구도 빌려준다. 식기구만 따로 빌릴 수 있는 곳도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케이터링 및 테이크아웃, 렌털 업체들.

○ 귀한 손님을 모실 때

▽지화자=궁중음식전문점 지화자가 케이터링과 테이크아웃 서비스로도 영역을 넓혔다. 구절판과 신선로 등 격식 있는 궁중음식이 특색 있다. 최소 150만원 이상이 돼야 주문이 가능하다. 구절판 신선로 해파리냉채 잡채 갈비찜 샐러드류 같은 메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콩두 비(bee)=삼청동의 콩 전문 음식점 콩두가 만든 케이터링 업체. 최소 가격이 150만원 이상으로 가격 장벽과 지리적 여건 때문에 성북동 부촌(富村)에서 주문이 많다. 데코레이션에 따라 서버의 복장 색깔을 바꿀 정도로 세심하다. 연두부 화이트 무스나 콩 티라미수 등 콩두의 색깔이 엿보이는 메뉴도 있다.

○ 무난한 집들이를 원할 때

▽크림티=케이크가 맛있는 카페로 잘 알려진 곳. 1998년에 케이터링 서비스를 시작해 업계의 선구자격인 곳이다. 모든 연령대에 무난한 한식 양식 중식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고 최소 단가가 80만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 테이크아웃을 해가면 50만원선. 커다란 접시 같이 일반 가정에 없는 그릇과 식기구를 무료로 빌려 준다.

○ 간단한 집들이를 원할 때

▽슈슈=스타일링 업체로, 핑거 푸드 같은 간단한 음식을 주로 차린다. 비빔밥 같은 음식도 스푼 위에 얹어 한 입에 먹을 수 있게 낸다. 메뉴 가격은 1인당 최저 2만5000원. 인원이 20명 이상일 때 케이터링해주고. 케이터링료 30만원이 따로 붙는다.

○ 파티 같은 신세대 집들이

사진제공 라퀴진(왼쪽), 톱테이블(오른쪽 위), 지화자.

▽톱테이블=톡톡 튀는 음식과 스타일링으로 20, 30대 고객이 많다. 스타일리스트가 따라붙어 집안 인테리어까지 손봐준다. 게살을 계란과 깻잎으로 싸 낸 애피타이저 게살에그넷, 연어를 치즈와 시금치에 싸 낸 연어 치즈 휠, 두부에 돼지고기, 김치를 얹은 두부김치 카프레세 등 모험적인 메뉴가 많다.

▽라퀴진=원래 푸드 및 스타일링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곳이어서 인력이나 설비, 메뉴가 풍부하다.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를 섭외해주거나 라퀴진 사무실 3층의 이벤트홀을 파티용으로 빌려주기도 한다. 이벤트홀은 16명까지 앉아서 식사할 수 있으며 스탠딩 파티는 30명까지 수용 가능. CD와 DVD 비디오 연결이 가능한 프로젝터 스크린이 있다.

○ 식기구만 빌릴 때

▽렌탈 119=뷔페용 스테인리스 그릇을 빌려준다. 접시 한 개당 음식을 따뜻하게 보관하는 핫 디시나 차갑게 보관하는 차핑기가 1만1000원, 테이블 한 가운데 놓을 만한 대형접시 4000원, 개인 앞접시 300원, 포크 등 집기류 200원. 주문한 금액의 합계가 10만원 이상이면 무료배송, 미만일 경우 1만2000∼3만원(서울근교)의 배송비를 받는다.

▽렌탈이엔피=뷔페형 용기외에 일반 접시류도 빌려준다. 개당 가격이 대형접시 3000원, 유리잔 700원, 집기류 500원. 주문한 금액의 합계가 10만원 이상이면 서울근교에 한해 무료 배송. 수도권이나 금액이 적을 때에는 2만∼5만원의 배송비가 든다. 보통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 양식 테이크아웃

▽델리스=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델리스(www.deliceseoul.co.kr)의 케이터링 서비스. 핑거푸드,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까지 100가지가 넘는 메뉴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샐러드 1인당 5000∼7000원, 피자 1판에 2만∼3만원, 닭고기 사테와 카레 4인분 기준 3만원대.

▽인더키친=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이마트 분당점 음식코너에 있다. 샐러드(100g 1500∼2300원), 동남아식 볶음밥(1인분 6500원), 그라탱(3000∼6000원) 등이 인기메뉴. 5인분 이상이면 2∼3일 전에 미리 주문해야 한다. 받는 사람이 택배비를 내면 집까지 배달해 준다.

○ 한식 테이크아웃

▽푸드홈=이사 관련 전문대행업체 이사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집들이 음식 대행서비스. 음식만 배달해 주는 실속형 메뉴(13가지 메뉴, 10인 기준)가 15만원, 식기세트까지 빌려주는 로열형 메뉴(19가지 메뉴, 15인기준)가 45만원. 인터넷(www.foodhome.co.kr)으로 신청해야 한다.

▽명가차림=차례, 제사음식 전문점인 명가차림에서 하는 집들이 음식. 1인 기준 1만원(반찬 7가지)에서 2만원대(반찬 13가지)까지. 최소 5일 전 주문해야 하고 20인 이상 단체에 한한다. 그릇을 추가로 주문하면 5만원을 더 내야 한다.

▽진수성찬=반찬가게로 유명한 은마아파트 상가 지하에서 한식 요리를 배달해 준다. 해물찜, 잡채, 전 등 12가지 메뉴세트는 1인당 1만5000원, 갈비찜 등이 추가되면 2만원. 최소 20명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고 식기 대여가 포함돼 있다. 주변 반찬가게에서 하는 요리를 추가로 주문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집들이 음식이 남았나요?▼

집들이를 하고 나면 음식이 많이 남는다. 신혼부부의 경우 달랑 두 식구가 남은 음식을 처치하는 게 쉽지 않다.

푸드뱅크 같은 곳에 기증할 수도 있고, 대부분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데워 먹겠지만 약간의 재료를 추가해 새로운 요리로 만들어 먹으면 식탁이 훨씬 풍성해진다. ‘냉장고를 열면 요리가 보인다’의 저자인 요리연구가 정미경씨의 도움말로 남은 음식 활용법을 제안한다. 집들이에 주로 쓰는 음식들로 엮었다.

▽잡채=부추와 숙주를 살짝 볶아 잡채에 추가해 춘권피에 둥글게 만 뒤 튀겨 내면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잡채만 넣어도 좋다. 월남쌈에 쓰이는 라이스 페이퍼를 물에 적셔 부드럽게 한 뒤 잡채를 넣고 싸서 튀겨도 된다. 춘권피나 월남쌈용 라이스 페이퍼는 대형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다.

▽회=회는 오래 보관하기 힘들다. 함께 남은 야채와 초고추장을 넣고 밥과 비벼 회덮밥으로 만들어 먹는다.

▽과일=안주나 디저트로 먹고 남은 과일은 레몬즙을 뿌려 두면 어느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남은 과일을 모두 깍둑썰기한 뒤 식초와 소금, 플레인 요구르트와 섞어 과일 샐러드를 해 먹는다.

▽갈비찜=밀봉해 냉동 보관하면 꽤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갈비찜은 고기보다 국물이 남는 경우가 많다. 가래떡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국물에 볶아 먹으면 색다른 떡볶이가 된다.

▽모둠전=남은 불고기나 양념한 쇠고기는 섞어 전골을 해 먹는다. 무와 다시마로 육수를 낸 뒤 남은 전과 고기, 미나리를 넣고 끓인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해 내면 신선로처럼 맵지 않은 전골이 된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집들이 준비 어디서 할까
업체케이터링테이크아웃식자재렌털가격대특징연락처
라퀴진OO 100만원∼장소렌털가능02-518-7592
슈슈O O80만원∼핑거푸드02-6241-4887
지화자OO 150만원∼궁중음식02-2269-5834
콩두비OO 150만원∼콩 건강요리02-722-0272
크림티OOO(일부)80만원∼오랜 노하우02-742-2245
톱테이블OO 100만원∼파격적 메뉴02-515-1269
델리스OOO요리별주문프랑스 전통식02-795-7865
인더키친 O 저렴한 양식02-317-0017
푸드홈 OO(선택)15만원∼인터넷 주문www.foodhome.co.kr
명가차림 OO(선택)20만원∼전통한정식02-2654-2050
진수성찬 OO30만원∼반찬가게 연합 02-566-7546
렌탈119  O10만원내외뷔페용 그릇02-415-6119
렌탈이엔피

 

 O일반접시포함02-420-8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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