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과연 저점 통과했나…재경부 “이미 바닥 탈출”

입력 2003-12-02 18:19수정 2009-09-2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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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내 경기가 올해 3·4분기(7∼9월)에 저점을 지나 현재 회복 국면”이라고 2일 발표했다.

이날 재정경제부는 ‘10월 중 산업활동 동향 평가’ 보고서에서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모습이지만 생산 재고 등 생산 관련 지표와 각종 경기지수가 몇 개월간 계속 좋게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는 “생산이 늘고 있는 데다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경기동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통상적으로 경기선행지수가 실제 경기보다 3∼5개월 앞서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경기는 이미 바닥을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나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가 강연 등을 통해 경기회복세가 시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은 있으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저점 통과’를 선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낙관적인 현실 인식에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홍순영(洪淳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반도체 휴대전화 등 몇몇 업종의 수출 호조로 수치상 지표는 다소 좋게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소비와 내수가 살아나야 하는데 여기까지 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불안 요인을 감안할 때 앞으로 정부의 대응에 따라서는 경기가 다시 추락해 침체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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