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美軍 수송등 지원병력 철수…해병 5000명 투입

입력 2003-11-30 18:57수정 2009-09-2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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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이 수송과 병참, 통신부문의 병력을 귀국시켜 전체 규모를 줄이고 편제도 기존의 탱크나 중기갑부대 중심에서 유연하고 기동력 있는 형태로 전환된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도 산체스 중장(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저항세력의 도시 게릴라 전술에 대처하기 위해 병력 규모와 편제를 재편하는 ‘이라크 자유 Ⅱ’작전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산체스 중장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증원할 필요성이 없으며 수송과 병참, 통신 병력을 귀국시켜 전체 병력을 감소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라크 미군은 현재 13만명으로 미 국방부는 내년 1월부터 병력을 교체해 5월까지 총규모를 10만5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수송과 병참 기능은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의 경우 미군은 이미 상업용 통신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보병은 늘리고 그 편제도 경보병과 중화기 부대가 알맞게 섞인, 기동성이 한층 강화된 부대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 해병 5000명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레거너 미 제13해병원정대 사령관도 해병대와의 연합작전에 해군이 더 많은 화력과 고도의 정찰함을 지원하는 새 전략이 이라크 밀수 소탕작전에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이는 대테러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 같은 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미군을 겨냥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최근 크게 감소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체스 중장은 최근 2주일 동안 미군에 대한 공격은 하루 평균 35건에서 22건으로 37%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최근 ‘쇠망치 작전’으로 대표되는 공세적 반격을 가해 이라크 저항세력의 행동반경을 크게 위축시켰다. 뉴욕 타임스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 줄어든다면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을 정당화하기가 한층 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군 피습이 감소한 것은 또 최근 들어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지고 정확해짐에 따라 효과적인 반격을 할 수 있었던 요인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미군은 지난주에만 알 라시드 호텔 로켓공격과 관련된 인물을 포함한 저항세력 혐의자 180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미군에 대한 공격이 주춤한 반면 미군 및 연합군에 협조적인 이라크인들에 대한 공격은 급증해 10월에 이라크 보안군과 민간인, 관리들을 상대로 모두 156건의 공격행위가 발생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한편 산체스 중장은 미군으로부터 훈련받은 이라크 경찰 일부가 저항세력의 연합군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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