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전망 어긋난 이유…소비위축-카드사태 예측 못해

입력 2003-11-27 17:45수정 2009-10-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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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과 12월에 주요 국책 및 민간연구소들은 올해 한국경제가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5%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추정치가 5.3%로 가장 낮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이 5.8%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행(5.7%) LG경제연구원(5.6%) 한국금융연구원(5.5%) 등의 순이었다.

현 시점에서 올해 성장률은 3%대가 거의 확실시되는 만큼 지난해 말 가장 근접한 전망을 한 국내 기관은 KDI였다. 잘 예측했다기보다는 오차가 적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 국내외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자 7월에야 전망치를 3.1%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한국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4월에 3%대로 낮췄다. 그나마 민간연구소들이 경제여건 변화에 신속히 반응했던 셈이다.

성장률 전망의 실패에 대해 KDI 신석하(辛석夏) 박사는 “예상했던 것보다 설비투자 회복이 늦었고 신용 불안이 컸으며 유가 상승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문건(丁文建)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민간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처럼 위축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박종규(朴宗奎)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당국은 물론 카드회사들도 신용카드 부채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통계에 쓸 기초자료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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