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특전사 최소 1200명 이라크파병”

입력 2003-11-26 18:51수정 2009-09-2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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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라크에 추가 파병할 부대에 최소 육군 특수전사령부 병력을 1개 여단 이상 포함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문제에 정통한 군의 한 소식통은 26일 “추가 파병부대가 현지에서 전후 재건과 독자적인 안정화 작전을 수행하려면 최소한 특전사 1개 여단이 필요하다”며 “경우에 따라선 그 이상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전사 2개 여단의 파병 가능성과 관련, “(그 정도를 파병하더라도) 국내 안보에 지장이 없다”며 “이라크 현지 여건과 원활한 임무 수행을 감안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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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파병 0순위’로 거론돼 온 특전사는 총 7개 여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1개 여단은 120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그는 또 “파병부대 구성을 놓고 일각에서 전투병과 비전투병을 상반된 개념으로 구분짓거나 구체적인 구성비율을 언급하는 것은 현재로선 의미가 없다”면서 “파병 장병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현지에서 안정화 작전을 최대한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부대를 편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건(高建) 국무총리는 이날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해 “의무 공병부대처럼 기능적으로 접근하는 방안은 현지 사정과 (한국군의) ‘(특정) 지역 담당’을 원하는 미국 요청에 따라 폐기됐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이날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 오찬 연설에서 “정부는 3000명 규모로 특정지역을 전담, 독자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를 파병한다는 원칙을 갖고 구체적인 지역과 부대구성을 미국과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총리의 발언은 정부가 미국이 요청한 경보병(light infantry) 대신에 의무 공병부대 등 비전투병을 파병하려는 방안을 포기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최근 국방채널들을 통한 한국과의 협의에서도 한국이 치안유지를 담당하고, 자체 경비를 할 수 있는 병력을 파병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회 이라크 현지조사단의 조사결과와 여론, 관계부처의 의견 등을 종합해 다음 주 중 파병 성격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미국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파병지역과 임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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