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이라크태권도팀 ‘어색한 조우’

입력 2003-11-25 18:40수정 2009-09-2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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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전지 훈련차 방한 중인 이라크 태권도 대표팀 17명과 25일 친선 축구시합을 갖기로 했다가 갑자기 취소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육군에 따르면 특전사는 24일 이라크 대표팀을 부대로 초청, 태권도 시범행사를 가진 뒤 25일 친선 축구시합을 갖기로 했다. 이라크 대표팀을 인솔해 부대를 방문한 유병관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친선 도모 차원에서 제의한 것을 특전사 수뇌부가 수용해 시합이 이뤄질 예정이었던 것.

그러나 25일 특전사는 이라크 대표팀에 일방적으로 경기 취소를 통보했다. 특전사 관계자는 “‘이라크에 추가 파병될 병사들이 이라크 선수들과 시합을 갖는다’는 헛소문이 언론사에 퍼진 데다 이라크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 경기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추가파병과 관련, 이라크 선수들이 특전사 장병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전사는 이날 경기를 취소한 대신 이라크 대표팀에 기념품으로 태권도복을 전달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이라크 대표팀은 한국에 본부를 둔 세계태권도연맹의 초청으로 방한했으며 이달 말 출국한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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