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110m허들 박태경 “아테네 넘는다”

입력 2003-11-25 18:10수정 2009-09-2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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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기록을 통과해 아테네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110m 허들 국가대표 박태경. 허들을 뛰어넘는 그의 눈빛에서 한국 육상의 희망을 읽을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10m허들의 ‘기록 제조기’ 박태경(23·광주시청)이 육상 단거리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올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 13초71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박태경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25일 새로 정한 B기준기록 13초72를 통과해 내년 아테네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종전 기준기록은 13초62. IAAF가 이를 낮춘 것은 올림픽 육상종목 참가선수를 늘리기 위한 조치. B기준기록 통과한 선수는 각국에서 1명만 출전할 수 있다.

단거리 종목에서 88년 서울올림픽에 장재근 등이 본선에 출전한 적이 있지만 기준기록 통과가 아니라 개최국에게 주어지는 프리미엄으로 나간 것. 따라서 박태경의 올림픽 본선 진출은 국내 육상계에 기념비적인 쾌거다.

박태경은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13초89·3위), 올 8월 대구유니버시아드(13초76·3위) 그리고 지난달 필리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13초71·2위)에서 연달아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괴력을 보였다. 이 신기록 행진으로 그는 지난 17일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선정한 ‘최우수기록상’을 수상했다.

98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힌 박태경은 지독한 연습벌레. 3년 째 박태경을 지도해온 신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태경이는 스피드가 뛰어난 반면 허들링이 조금 불안하다. 워낙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테네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태경은 “올 겨울 미국에 전지훈련을 가 최고수준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싶다. 열심히 해 반드시 올림픽 본선 8강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98년 IMF 위기 때 형편이 어려워 성균관대를 중퇴했던 박태경은 현재 조선대 사회체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내년에는 대학원에 진학에 학업도 계속할 예정.

한편 IAAF의 새 기준기록에 따라 한국은 9개 종목 14명이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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