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바르드나제 어디있나…“독일로” “아직 국내에”추측 무성

23일 전격 사임한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사진)은 어디 있을까.

러시아 언론들은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한 직후 수도 트빌리시 외곽 공항을 통해 그루지야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독일 DPA통신도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이 전용기로 떠났으나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밸러 앤더 독일 정부 대변인은 “그는 1990년 독일 통일을 도운 인물”이라며 “그의 독일행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그루지야 고위 관리들은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이 해외로 떠나지 않고 한 정부 관사에 머물고 있다며 그의 출국을 부인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도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이 그루지야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사임을 밝히면서 “집으로 갈 것”이라며 그루지야에 머물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무혈혁명을 주도한 국민행동당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당수는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에 대한 면책 보장과 함께 국내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