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 트럭으로 점거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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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 임대기간 만료에 불만을 가진 물류회사 직원들이 지하철 선로 위에 트럭을 세워놓고 시위를 벌여 부근의 지하철 운행에 2시간 동안 차질이 빚어졌다.

20일 오전 8시반경 서울 지하철 국철 용산역 부근 전동차 철길 건널목에서 D물류회사 직원 윤모씨(39) 등 2명이 휘발유를 실은 1t 트럭을 선로 위에 세워놓고 “휘발유에 불을 붙이겠다”고 위협하며 2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물류창고의 임대기간 연장을 소유주측에 요청했으나 부지 용도가 변경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며 “창고 관리회사가 창고 입구마저 차량으로 가로막고 있어 항의 차원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들이 선로 점거시위를 벌이는 동안 전동차가 인근 지하철역까지 도착한 뒤 회차하는 등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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