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난 사냥개… 원없이 물어 뜯겠다”

입력 2003-11-20 17:55수정 2009-10-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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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단일팀이 셀까, 다국적팀이 셀까.

미국팀과 국제연합팀의 남자골프대항전인 2003프레지던츠컵은 첫날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0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팬코트리조트 더 링크스코스(파73)에서 포섬방식(두 선수가 공 한개를 번갈아 치는 것)으로 벌어진 6게임.

세계랭킹 20위 중 15명을 포함해 각 팀 12명씩이 출전한 제5회 프레지던츠컵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다웠다.

오후 11시40분 현재 미국이 6게임 중 3게임을 앞선 상태로 혼전이 계속됐다.

국제연합팀은 두 번째 조의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이 미국의 크리스 디마르코-제리 켈리를 2홀 남긴 상태에서 3홀 차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국제연합팀은 다섯 번째 조인 로버트 앨런비-스티븐 리니(이상 호주)가 11번 홀 현재 1홀차로 미국의 제이 하스-프레드 펑크를 앞서며 2승째를 향해 순항했다. 국제연합팀은 또 첫 조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마이크 위어(캐나다)가 17번 홀에서 올스퀘어(비김)를 만들며 최종 18번 홀까지 승부를 몰고 갔다.

한편 한국인 첫 프레지던츠컵 출전자인 ‘탱크’ 최경주는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짝을 이뤄 격돌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찰스 하웰3세(미국)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1번 홀 현재 2홀 차로 뒤졌지만 남은 홀이 많아 최종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최경주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 “어니 엘스와 비제이 싱 등 우리 팀의 강자들은 상대편 강자들을 피하도록 작전을 짰다. 나는 우즈와 맞붙고 싶다는 뜻을 단장(게리 플레이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또 “우리는 져도 부담이 없는 ‘사냥개 조’다. 상대 강자를 물어뜯어 상처를 입히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이기도. 최경주가 공식경기에서 우즈와 맞붙은 것은 지난해 11월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이번이 5번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이모저모

○…나흘간 열리는 2003프레지던츠컵의 총 게임수는 34게임.

첫 날 6게임(포섬)에 이어 둘째 날 10게임(포볼5,포섬5), 셋째 날 6게임(포볼), 마지막 날 12게임(싱글 매치플레이)이 펼쳐진다. 게임당 승점제(승리 1점, 비김 0.5점, 패배 0점)가 적용되며 두 팀이 각각 17점으로 동점을 이루면 양팀 주장이 선발하는 선수 1명이 서든데스 연장전을 치른다.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연합팀의 대항전)과 마찬가지로 프레지던츠컵 승패의 변수도 포섬(두 선수가 공 한개를 번갈아 치는 것)게임. 팀워크가 중요한데다 두 선수가 평소에 치던 공의 브랜드가 서로 다를 경우에는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첫 날 한조가 된 타이거 우즈와 찰스 하웰3세는 연습라운드 때 각자가 평소 사용하는 공을 바꿔 쳤다. 올 프레지던츠컵은 예년과 달리 융통성을 발휘해 홀 마다 각 조가 사용하는 공의 종류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고.

○…대회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프레지던츠컵은 명예의장직을 개최국 행정수반이 맡기 때문에 팬코트리조트 안팎은 철통경비 중. 올 대회 명예의장인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을 비롯,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 등 역대 명예의장들이 경기장을 찾기 때문.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미국측에서는 별도의 경호원들을 대거 투입했다고.

2003프레지던츠컵 첫 날(포섬 6경기) 대진표
미국순서국제연합팀
데이비드 톰스-필 미켈슨1경기닉 프라이스-마이크 위어
크리스 디마르코-제리 켈리2경기레티프 구센-비제이 싱
데이비스 러브3세-케니 페리3경기피터 로나드-팀 클라크
저스틴 레너드-짐 퓨릭4경기 어니 엘스-아담 스콧
제이 하스-프레드 펑크5경기로버트 앨런비-스티븐 리니
타이거 우즈-찰스 하웰3세6경기최경주-스튜어트 애플비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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