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북한 급격한 변화 맞게될 것"

입력 2003-11-19 12:45수정 2009-09-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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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北은 惡' 발언이 6자회담 영향 여부에 "노코멘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8일 동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하면서 "수십년간의 공포와 억압에도 불구하고 정권의 급격한 변화가 북한을 갑작스럽게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알래스카의 미 공군기지에서 "폐쇄돼 있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기가 이전보다 훨씬 힘들어졌다"면서 "북한이 지하시설을 주로 이용하고 도청방지를 위해 광섬유 통신망으로 바꾸면서 북한을 파악하려는 노력들이 한층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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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에서 억압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정권 유지를 위해 수십년간 주민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고 이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주민을 억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삶에서 영원한 것은 없으며 어떤 순간 사건들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이제까지 많은 나라에서 급격한 변화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공동으로 평양에 압력을 넣어 북한이 태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북한 문제에 대해 외교적 접근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완전히 철폐하면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명 안보보장 제의를 했다.

이에 앞서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국은 북한 정권에 대해매우 암담한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8일 북핵 현안 해결을 위한 베이징 후속 6자회담이 12월 중순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도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 중인 제임스 켈리 국부무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오늘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난다"면서 "우리는 6자회담이 12월 중순 열리기를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럼즈펠드 장관이 서울을 방문 중 미군부대에서의 연설을 통해 북한을 "악의 체제"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럼즈펠드 장관의 그 같은 발언이 6자회담 재개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과 접촉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한 가운데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4, 25일 워싱턴을 방문해 켈리 차관보 등과 만나 6자회담 날짜를 조율한다.

디지털뉴스팀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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