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30년만의 대호황"…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입력 2003-11-17 18:20수정 2009-10-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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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에는 업황에 따라 흑자 혹은 적자로 돌아선 상장기업들의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30년 만의 대호황’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조선 해운 관련 기업은 상당수가 작년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업종처럼 내수 침체와 가계부실의 영향을 받은 기업들은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경우가 많았다.

10대 그룹도 호황 업종의 계열사를 거느렸는지 여부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흑자 전환 vs 적자 전환 뜯어보니=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9개 상장기업의 3·4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업종을 포함한 77개사는 적자로 전환해 대조를 보였다.

한진해운은 작년 3·4분기 847억8500만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721억75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해운과 현대미포조선, STX 등도 해운 조선업종의 활황에 힘입은 실적 개선으로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분기 호황이었던 석유화학 업종에서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져 한화와 한화석유화학, 에쓰오일, 대한유화공업, 진양화학 등이 흑자로 돌아섰다.

이 밖에 6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하이닉스반도체의 ‘선전(善戰)’도 눈에 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계속된 적자와 높은 부채비율과 상계관세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기업.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살아난 데다 신기술을 통한 원가절감 시도가 효과를 보이면서 작년 3·4분기 6167억원대의 적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38억원대의 흑자로 탈바꿈했다.

반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 KT는 3056억원의 흑자에서 4965억원대의 적자로 돌아섰다. 8315억원의 명예퇴직금을 3·4분기에 재무제표에 반영한 결과 민영화 이후 첫 적자를 낸 것. 두 번째로 당기순손실 규모가 큰 국민은행은 작년 3·4분기 3400억원대의 흑자에서 올해 3400억원대의 적자로 전환했고 LG카드와 우리금융지주 등도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대 그룹도 업황 따라 울고 웃고=그룹별로도 조선 해운 자동차 화학 등 업종의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은 실적이 좋아졌다.

한진그룹과 한화그룹은 전년 동기대비 올해 3·4분기에 모두 흑자 전환했고 현대중공업 그룹은 6.3%의 매출액 증가에 순이익이 226%나 늘어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자동차의 내수 전환으로 매출액이 11%가량 줄었지만 수출 호조로 순이익은 26% 이상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제일기획 등 정보기술(IT) 및 내수 관련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3·4분기 흑자전환 상위 10개사 (순이익 규모 기준·단위:백만원)
회사2002년
3·4분기 순이익
2003년
3·4분기 순이익
한진해운-84,785172,175
쌍용양회공업-35,757159,795
하이닉스반도체-616,792133,888
금호산업-5,43744,229
한화-27,75743,945
한화석유화학-14,12841,456
S-Oil-75,97831,749
대한해운-15,99624,038
충남방적-8,02121,138
KG케미칼-3,41720,525
자료:증권거래소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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