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조언 부탁해요”…버핏 단골식당, CEO 북적

입력 2003-11-16 18:52수정 2009-09-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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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스테이크 식당 ‘고라츠’에 최근 수개월간 미국의 내로라하는 기업의 회장들이 다녀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마이클 아이스너 디즈니 회장…. 식사비는 2인분에 35달러.

음식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을 가진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73·사진)의 단골식당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이곳에서 버핏 회장으로부터 조언을 듣는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이멜트 회장의 경우 경영진 보수체계를 스톡옵션 대신 실적에 바탕을 둔 주식보상을 고안해놓고 버핏 회장의 견해를 물었다. 버핏 회장은 “보상은 주가 같은 것에 연결시키지 말고 관리자가 통제할 수 있는 결과와 직접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멜트 회장은 9월 이를 반영한 보수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5번째로 큰 은행인 뱅크원의 제이미 디몬 회장은 버핏 회장의 저서를 숙독한 뒤 그를 찾아가 경영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투자자들에게 좋은 것, 나쁜 것, 추한 것을 주라”는 조언을 들은 디몬 회장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 은행 실태에 관한 냉혹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소 장기투자자를 위한 경영을 강조하는 버핏 회장은 다른 경영인들의 존경 섞인 질문에 답해주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입이 무겁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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