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신동방 노조와 갈등 인수포기”

입력 2003-11-13 17:51수정 2009-09-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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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방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컨소시엄이 신동방 노동조합 등과 갈등을 빚다가 끝내 인수를 포기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컨소시엄은 신동방 인수를 위한 실사(實査)작업이 불충분했고 기업 문화의 차이가 커 인수 의사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신동방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신동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올 9월 선정된 동원컨소시엄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신동방 노조와 갈등을 빚다가 9월 말 완료 예정인 실사작업을 이달 6일에야 마쳤다.

동원컨소시엄 관계자는 “신동방 노사가 실사를 위한 자료 요청 등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아 인수합병에 따른 득실을 평가할 수 없었다”며 “노사문제 등 기업 문화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14일 채권단회의를 소집해 경과를 설명하고 2순위 협상대상자인 CJ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할 것인지, 재매각을 진행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동방 노조가 매각 협상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16.6%의 임금인상을 승인했다”며 “매각 협상이 무산된 만큼 임금인상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동방 오병철 노조위원장은 “임금인상은 8년간 임금동결에 따른 보상 차원”이며 “고용 보장 조건이 유리한 CJ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한다면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표식용유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 신동방은 1999년부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 당초 올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할 예정이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컨소시엄에는 동원엔터프라이즈 동원F&B 동원창업투자 등 동원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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