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IBM납품로비 KBS차장등 3명 구속

입력 2003-11-12 18:26수정 2009-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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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김태희·金泰熙 부장검사)는 12일 LG IBM이 KBS, 해군본부, KT의 전산장비 입찰과정에서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LG IBM측에서 각각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KBS 조달부 차장 김모씨(46)와 전 해군 정보화처장 이모씨(50·예비역 대령), KT 사무개선부장 최모씨(43)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1년 12월 KBS가 발주한 PC 및 노트북 컴퓨터 1168대에 대한 최저가 낙찰방식의 공개입찰 과정에서 도움을 준 대가로 LG IBM 공공영업팀장 최모씨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LG IBM측은 당시 입찰에서 낮은 가격을 써내 낙찰된 뒤 김씨에게 “낙찰가가 너무 낮아 이익을 많이 낼 수 없으니 입찰가를 올린 서류를 최초에 제출한 응찰서류인 것처럼 받아 주면 사례금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해 7월 LG IBM 상무보 권모씨에게서 해군에 PC 1800대(납품가 17억4000만원)를 납품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권씨에게 입찰정보를 미리 알려줘 낙찰하도록 한 뒤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최씨는 KT의 LCD 모니터, 노트북 컴퓨터 1만5000여대(납품가 214억원 상당) 구매와 관련해 권씨에게 입찰정보를 알려주는 등 편의를 봐주고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로비 자금이 LG IBM 자체 돈인지 모회사인 한국IBM에서 나온 것인지 조사 중”이라며 “LG IBM이 다른 관공서와 공기업도 상대로 금품로비를 펼쳤다는 단서가 포착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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