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10주년 황경규 대표 “이마트 성공은 고객중심 경영”

입력 2003-11-12 17:10수정 2009-10-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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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할인점 모델은 고객지향적 노력이 낳은 산물입니다.”

12일로 신세계이마트 개점 10주년을 맞은 황경규(黃慶圭·58·사진) 이마트부문 대표는 한국형 할인점이 서구의 할인점에서 진화된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낮아진 판매대 높이, 강화된 신선식품,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형 할인점은 현재의 이마트(시장점유율 31.6%)를 가져온 주된 요인의 하나다. 외국계 할인점들도 한국형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년 전 문을 연 최초의 할인점인 이마트 창동점도 창고형으로 시작했습니다. 진열대 위에 창고로 쓰는 공간이 있어서 물건이 팔리면 위에 있던 물건을 내려서 팔았죠. 창고인지 매장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할인점 매장은 크게 바뀌었다. 2m 이상이던 진열대 높이가 한국인 키에 맞게 1.3∼1.6m로 낮아졌고 묶음 판매에서 낱개 판매로 점차 변해갔다. 매장 내 직원 수 증가, 조명 밝기 강화, 편의시설 확충 등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

황 대표는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월마트와 까르푸 등 세계적인 할인점 업체들의 한국 진출을 떠올리며 “어려운 시기였지만 오히려 약이 됐다”고 평가했다. 자본력과 경영노하우를 갖춘 ‘외국 거인’과 맞서 싸우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개발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했기에 지금의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중국에서도 한국형 모델을 살릴 계획입니다. 한국인과 비슷한 체형을 가진 중국인에게 이마트의 집기와 동선(動線)은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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