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특전사 2500명 이라크파병 추진

입력 2003-11-12 06:37수정 2009-09-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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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이라크에 특수전사령부(특전사) 2개 여단(2500여명)을 신속히 파병하는 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11일 “최근 특전사에 2개 여단을 최단 기간 내에 이라크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마련하라는 지시가 상부로부터 내려갔다”면서 “해당 부대는 이에 따라 파병 인력과 소요 장비, 부대 편성기간 등에 대한 세부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전원 지원자로 구성된 최정예 부대로 통상 1개 여단이 1200∼1300명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특전사 예하 여단은 모두 7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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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 규모를 기존의 ‘비전투병 중심의 3000명선’에서 전투병의 비중과 전체 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통일외교안보 분야 장관회의를 열고 ‘3000명 이상 규모의 안정화 부대 파병을 희망하는 미국측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파병부대가 이라크 내 특정지역을 맡아 독자적으로 치안유지와 재건지원활동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기존의 전투병 1000명, 비전투병 2000명 파병안을 수정해 전투병을 늘리고 비전투병을 줄여 파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국방부가 추진 중인 안대로 특전사 2개 여단을 파병할 경우엔 공병 의무 통신 수송 등 비전투병을 포함해 모두 4000∼5000명 정도의 혼성부대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파병후보지로 정부 내에선 비교적 치안상황이 안정돼 있고 석유자원 확보와도 연관이 있는 미 173공정여단의 작전지역인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노 대통령은 국회 이라크 현지조사단이 귀국하는 이달 말쯤 파병 규모와 시기, 파병부대 성격 등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정기국회 폐회(12월 9일) 전인 12월 초 4당 대표와의 회동을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차영구(車榮九·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군사적 인도적 측면에서 한국군이 이라크 내 책임지역을 맡는 것이 추가 파병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대해 정부 내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7, 18일 열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방한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직접 면담을 통해 파병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추가 파병부대의 성격과 규모, 시기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한 바가 없으며 이라크 현지 조사 결과 및 대미 협의 내용을 토대로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최선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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