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 예술의 전당서 내한공연

입력 2003-11-11 18:39수정 2009-10-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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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머리와 포효하는 듯한 음성으로 인해 ‘은빛 갈기를 가진 야수’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41)가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앞서 두 번의 내한공연(1997, 2000년)에서 선보인, 화염을 뿜어내는 듯한 그의 압도적 볼륨을 기억하는 성악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무대가 될 듯하다. 24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과거 내한공연에서 그는 매번 쩌렁쩌렁한 음량과 열정적인 표현으로 청중을 감동시켰다. “나 그냥 노래 포기할래!” 객석 곳곳에서 성악 전공 학생들의 푸념이 들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출신. 1990년대 초반 거대 음반사 폴리그램(현 유니버설) 산하의 필립스 레이블에 영입돼 여섯 장의 독집음반 등 앨범을 발표하면서 세계무대에서 확고한 지위를 굳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바리 일야의 피아노 반주로 ‘잠들기 전에’ 등 차이코프스키의 가곡과 베르디 ‘오셀로’ 중 ‘잔혹한 신을 믿노라’ 등의 오페라 아리아를 노래한다. 팔보 ‘그녀에게 내 말 전해주오’ 등 정열 넘치는 나폴리 민요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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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 음악기자 시절, 첫 내한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그에게 “코브존의 ‘백학’(드라마 ‘모래시계’ 삽입곡)을 앙코르로 노래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그건 코브존이 부르는 노래일 뿐, 나는 관심 없다”고 대답해 기자를 머쓱하게 했다. 그때의 대답과 달리 최근 선보인 새 앨범에서 그는 ‘백학’을 노래했다. 이번 내한무대에서 그가 앙코르로 이 노래를 부르지는 않을까.

2만∼7만원. 1544-1555, 1588-789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바리톤 '3걸' 비교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브라인 터펠토머스 햄프슨
출생1962년 러시아크라스노야르스크1965년 영국 웨일스1955년 미국 인디애나주
음성특징불길을 뿜듯 뜨거우며 위압감을 주는 음성바리톤과 베이스를 넘나드는 음성. 결이 단단하며 우직한 느낌온화하고 단정하지만 가끔 악보에 없는 장식을 곁들여 멋을 부림
주요 레퍼토리러시아 작곡가와 베르디의 오페라, 러시아 민요모차르트의 오페라와교회음악프랑스 오페라와 슈만 등의 독일가곡, 영미가곡
음반사필립스, 델로스도이체 그라모폰EMI
내한공연1997, 2000, 2003년2001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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