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우리동네가 최고/인천 연수2동 연수우성1차아파트

입력 2003-11-10 19:04수정 2009-10-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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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안녕하세요.”(초등학생)

“학교 가는구나. 차 조심하고….”(노인)

“어르신 건강하시죠.”(중년 남자)

“덕분에요. 사업은 잘 되시고요.”(노인)

10일 오전 8시반경 인천 연수구 연수2동 연수우성1차아파트 104동 엘리베이터 안. 주민들이 만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인사를 건네고 받았다.

1994년 입주를 시작한 연수우성1차아파트 주민들은 ‘먼저 인사하기 운동’ ‘한 가족 운동’을 펼치며 이웃간에 돈독한 정을 쌓고 있다.

“이웃을 만났을 때 보는 둥 마는 둥 하면 얼마나 서먹합니까. 그래서 나이 많은 사람들이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시작했지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한 가족이 되더군요.”

입주자대표회의 전 회장인 김백수(金百洙·63)씨는 먼저 인사하기 운동의 효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취미가 같은 주민은 낚시대회, 등산대회 등을 정기적으로 갖는다. 차를 나눠 타고 왕새우 등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모임도 있다.

아파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의 노력이 돋보인다.

대표적인 것은 99년 107석(70여평) 규모로 문을 연 공부방. 관리사무소 지하에 있지만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순예 부녀회장(51)은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 회원들이 수시로 공부방을 찾아 아이들을 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7월 아파트 홈페이지(www.woosung-apt.com)를 만들어 각종 소식과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단체헌혈, 60대 이상 노인 독감 예방주사 접종, 어린이 인형극 및 척사대회 개최 등을 열고 있다.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2000년 2월 난방시설에서 버려지는 열을 다시 활용하는 ‘폐열 회수기’를 연수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가운데 가장 먼저 설치하기도 했다. 이 결과 매달 700여만원의 에너지를 절감해 설치비 1억8000만원을 갚았다.

계단, 지하주차장 등 공동시설의 절전 설비는 물론 놀이터, 철구조물 등 노후 시설물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자체 시공해 관리비를 절약하고 있다.

200만원 이상의 사업비를 지출할 때는 동대표 회의와 전체 투표를 거치고 있으며 모든 사업을 공개 입찰경쟁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과 연수경찰서, 연수구청 등이 단지에서 가깝다. 단지 안에 솔안공원이, 인근엔 연수체육공원이 있다. 연화초등학교는 단지 안에 있고 연화중, 연성중, 연수고교 등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최용갑(崔龍甲·65)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시공사의 부도에 따른 하자보수 문제로 건설공제조합과 2년째 소송을 벌이고 있다”며 “소송에서 이기면 내년 3월경 아파트 도색작업을 말끔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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