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은 당초 모술에 주둔중인 101공중강습사단을 한국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으로 교체하기를 원했다”며 “그러나 파병을 약속했던 국가들이 대부분 파병을 철회하거나 미루면서 한국만 남게 된 데다, 1만8000명의 병력을 모두 한국군으로 채울 수 없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한국군의 모술 주둔 희망을 포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치안 상황이 비교적 안정된 이라크 남부의 나시리야나 바스라, 173공정여단 작전구역인 북부 키르쿠크, 82공정사단 구역인 서부 하디사 등 제3의 지역을 한국군의 파병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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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1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비공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미(對美) 파병협의단과 2차 이라크 현지 조사단의 귀국 보고를 토대로 이라크 추가 파병 세부 계획을 논의한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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