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美법인 코스마이 사장 "싼가격보다 품질로 승부"

입력 2003-11-10 18:09수정 2009-10-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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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수출 덕분에 성장하고 있다. 10월까지 전년 대비 수출은 20.1% 늘었다.

수출의 1등 공신은 미국 시장. 현대차 판매의 24.2%를 차지하는 미국의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상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9월 초 미국 현지판매법인(HMA)의 최고 경영진이 줄줄이 경쟁사인 미쓰비시로 옮겼고 판매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로버트 코스마이 신임 사장(56·사진)은 10일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성능이 좋아지고 있어 2002년 기준 ‘대당 평균 보증비용’은 1998년에 비해 3분의 1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경영진의 사임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 시장의 판매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2001년엔 41%, 2002년엔 8.3% 증가했는데 10월 말 현재 4.4%에 불과했다.

“미국 전체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1.6%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로 평가한다. 올해 목표(42만대)는 물론 내년(50만대)도 이룰 수 있다. 또 2010년 현대차가 ‘글로벌 톱 5’에 들기 위해 100만대를 판다는 목표도 변함이 없다.”

―목표 달성을 확신하는 근거는….

“현대차의 성능이 좋아져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됐다. 최근 JD파워의 ‘회사별 만족도’ 조사에서도 현대차는 15개 업체 가운데 7위를 차지하며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앞질렀다. 10년 10만마일 품질보증도 망설이지 않고 차를 선택하도록 돕고 있다.”

―품질보증이 앞으로 현대차의 경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품질이 좋아지면서 부담이 줄고 있다. 인기가 가장 높은 아반떼XD(수출명 엘란트라)의 2002년 대당 수리비용은 1998년에 비해 55.6%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36%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쟁력은 ‘싼 가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싼 가격으로만 고객들을 끌어 모을 수는 없다. 경쟁차종에 비해 품질도 좋다. 예를 들어 아반떼XD에는 측면 에어백, 에어컨, CD플레이어 등이 기본사양으로 장착돼 있지만 경쟁차인 혼다의 시빅이나 도요타의 코롤라에는 없다. 고객층도 달라지고 있다. 고객성향은 1998년에 대졸 이상이 54%, 연평균 소득도 4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작년엔 각각 75%, 5만5900달러로 증가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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