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委 주관 영화 ‘여섯개의 시선’시사회…장관-의원들 북적

  • 입력 2003년 11월 7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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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시민단체 인사 100여명이 7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을지로 명보극장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주관한 인권영화 ‘여섯 개의 시선’ 시사회에 참석, 영화를 관람했다.

‘여섯 개의 시선’은 박찬욱 박광수 여균동 등 6명의 감독이 제작에 참여, 한국 사회에 만연돼 있는 차별과 비인권적 관행 등 인권문제를 다룬 옴니버스식 영화다. 취업을 앞두고 성형수술을 받거나 단식원에 들어가야 하는 여고 3학년 학생들, 도심 대로를 걸어서 횡단하려는 뇌성마비 청년, 성범죄자 신상공개 때문에 신분이 노출된 아파트 주민, 예쁜 여자에게 ‘얼굴값 하느냐’며 비아냥거리는 남자, 영어의 R와 L 발음을 잘하도록 아이를 수술대에 눕히는 부모, 한국말을 몰라 행려병자로 오인 받은 외국인노동자가 각각 영화 속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 권기홍(權奇洪) 노동부 장관, 지은희(池銀姬) 여성부 장관,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민주당 조배숙(趙培淑) 열린우리당 최용규(崔龍圭) 의원,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환경재단, 아름다운재단, 외국인노동자인권을 위한 모임,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 등 문화계 인사 150여명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는 인권위 김창국(金昌國) 위원장이 주요 인사들에게 “정부정책 입안과 구상에도 참고가 될 테니 꼭 관람하셔야 된다”며 직접 권유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인권위측은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상영돼 호평을 받았던 ‘여섯 개의 시선’은 일반인들을 상대로는 14일부터 개봉된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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