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계 ‘포브스誌 저주’에 떤다…갑부 선정 되면 징크스

입력 2003-11-07 18:48수정 2009-09-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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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왕이(網易)의 주가가 지난달 중순 급락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이 사이트를 만든 딩레이(丁磊)를 2003년 중국 최대 부호로 선정했다는 소문이 증시로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이 소문은 보름 뒤 사실로 드러났다.

중국 부호 순위 22위인 아이커라무(艾克拉木) 신장(新疆) 맥주회사 회장은 최근 실종됐다. 회장 직무는 부회장이 대행하고 있다고 상하이(上海)증권보가 4일 전했다.

중국 재계에는 ‘포브스의 저주’가 다시 드리웠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부호 중 상당수가 사망, 구속, 해외 도피 등으로 비극적 종말을 맞았기 때문.

부동산 재벌로 올해 부호 3위인 쉬룽마오(許榮茂) 스마오(世茂)그룹 회장과 8위인 쑨광신(孫廣信) 광후이그룹 총수도 언론이 재산 축적과정에 대해 집요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이들도 ‘포브스의 마수(魔手)’에 걸려들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포브스 부호 명단에 등장했다가 몰락한 중국 부자들은 리하이창(李海昌) 하이신그룹 회장, 차오진링(喬金岺) 황허그룹 회장, 저우정이(周正毅) 눙카이그룹 회장, 양빈(楊斌) 어우야그룹 회장, 양룽(仰融) 화신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리하이창은 올 1월 동업자가 쏜 총에 피살됐고, 차오진링은 자살했다. 저우정이는 불법대출 혐의로 5월 구속됐다. 양빈은 신의주 특구장관에 임명됐다가 지난해 10월 체포됐고, 양룽은 회사 재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자 미국으로 달아났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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