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뭘 조사하나]최도술-이광재-양길승씨 3人 의혹 타깃

  • 입력 2003년 11월 7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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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수사할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의 중심 인물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등 3명이다.

최씨 관련 의혹은 최씨와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 이영로(李永魯)씨 등이 김성철(金性哲)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등에게서 관급공사 수주 등의 청탁과 함께 300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건설업체들이 돈을 전달하고도 입찰을 못 받자 6월 중순경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으며 9월 중순 최씨 사건이 문제가 되자 다시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이광재씨 관련 의혹은 S그룹의 골프장 회원권 사기 분양과 불법대출 과정에 이씨 등 노 대통령측이 개입했다는 게 골자.

S그룹 전 부회장 김모씨가 검찰에 제출한 S그룹의 검찰 수사 대비 회의 녹취록에는 ‘이 회사가 노 대통령 후보측에 95억원을 제공했다’는 발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 관련 의혹은 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지난해 10, 11월 4차례에 걸쳐 부인 계좌에서 인출한 50억원이 노 대통령 후보측에 전달됐다는 것이다.또 이원호씨는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양씨에게 4억9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살인교사 및 조세포탈혐의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검경 관계자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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