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수능]"이젠 논술-면접"…대입 지원 전략

  • 입력 2003년 11월 6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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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수험생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표본채점 결과와 자신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상점수를 토대로 대학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표본채점 결과나 예상 점수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많은 대학이 전형에 활용하는 변환표준점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정시모집에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178개나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제한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골라야 한다.

▽예상점수 오차=예년의 경우를 보면 수험생들의 예상 수능 점수와 실제 점수는 대체로 ±1∼15점의 오차를 보인다. 자신의 예상 점수를 잘못 계산하면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우므로 냉정하게 가채점해야 한다.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의 전형요소 반영 방법을 미리 파악해 자신의 수능 성적이 총점이 유리한지, 영역별 성적이 유리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2학기 수시모집 지원 결정=수능 이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이 72개나 된다.

자신의 수능 예상점수를 토대로 정시모집 합격 가능성을 분석해 본 뒤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수능 예상점수가 표본채점 결과에 비춰 높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수시모집을 포기하는 것도 좋다.

또 2학기 수시모집 대학들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검토해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모집군 우선순위=모집군별로 지원할 대학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수능 성적 발표 전까지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마다 전형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집군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의 종합 분석표를 작성한 뒤 대학별로 합격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 활용=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응시할 수험생들은 곧바로 대학별 전형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를 치르지 않는 수험생은 정시모집 원서를 낼 때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로를 모색하는 것이 좋다.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면 2005학년도 수능시험 체제와 대학별 전형요강을 검토해 새로운 도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반영비율이 높지만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논술과 면접구술고사가 의외의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전형 자료별 반영비율과 실질 영향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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